'그알' 효순·미선이 부모 "무죄 판결에 분하고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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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 2002년 당시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이·미선이 사건을 재조명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편으로 효순이·미선이 사건과 촛불집회의 의미에 대해 그려졌다.


14년 전인 2002년 6월 13일 당시 중학생 2학년이던 신효순, 심미선 양은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가기위해 56번 지방도 옆 갓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효순이와 미선 양 뒤로는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주한미군 미 보병 2사단 44공병대대 소속 차량들이 따라오고 있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마침 맞은편에서는 M2/M3 브래들리 기갑 전투차량 5대가 마주오고 있었고, 장갑차는 중앙선을 넘지 않기 위해 갓길 쪽으로 몰아 붙이기 시작했다.


갓길에 있던 효순이와 미선 양은 이를 피하기 위해 몸부림 쳤지만 결국 미군 장갑차에 깔렸고 도로는 이내 참혹한 사고 현장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15살 꽃다운 나이에 갑자기 덮친 미군 장갑차 때문에 아무 죄도 없는 효순이와 미선 양의 꿈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었다.


미군은 사고 당일 유감의 뜻을 전하고 참모장이 직접 분향소를 찾아가는 등 사고 수습에 나섰지만 그해 11월 열린 미 군사재판에서 사고를 낸 미군 2명에게 '무죄'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무성의한 미국 당국의 태도와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불평등 조약에 국민들의 반미 감정은 극에 달했고, 거리로 촛불을 들고 나와 대대적인 촛불 시위로 이어졌다.


당시 분노한 국민들은 서울 광화문광장 앞에서 촛불을 들고 집회에 나섰고, 이는 현재까지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집회로 이어지고 있다.


효순이 미선이 부모는 무죄 판결에 대해 "억울한 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사람을 둘씩이나 이렇게 죽여 놓고는 무죄라고 판결을 내린다는 거는"라고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분하다"며 "이젠 애들 죽여 놓고 무죄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거니깐"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장영훈 기자 ho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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