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미성년자 성추행 외교관이 12살 소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인사이트Canal 13 'En su propia trampa'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국내 소환된 칠레 주재 외교관 박모 씨가 범행을 시인한 가운데 그가 12살 소녀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칠레 현지 시사 프로그램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에는 피해 소녀의 부모가 직접 출연해 박 외교관의 성추행 실태를 폭로했다.


피해 소녀의 어머니에 따르면 박 외교관은 12살 소녀를 방으로 불러서 선물을 주고 이마와 입에 키스를 퍼부었다.


특히 박 외교관은 피해 소녀에게 "내 XX 만지고 싶니?"라는 내용의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Canal 13 'En su propia trampa'


소녀의 부모는 "딸이 수치심을 느껴 그 단어를 지워버렸다"며 "그는 딸에게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관계를 부적절한 관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밀로 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도 보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외교부는 박 외교관에게 해임이나 파면까지 가능한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박 외교관이 칠레에서 피해자 부모에게 고소된 사건의 수사 결과도 넘겨받아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한편 박 외교관은 이 소녀와 함께 한국어 교육을 받는 다른 학생들, 그리고 한국에서 유학 중인 칠레 학생들에게도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