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그알' 팀이 일명 'VIP 5촌 살인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겪은 소름돋는 일화가 전해졌다.
19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배정훈 PD가 전화 인터뷰를 하며 해당 방송분을 위한 취재가 2년이나 걸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 PD는 "두바이에서 취재한 내용은 상당히 방대한 내용"이라며 "전체 내용의 절반 정도만, 검증한 절반 정도만 담겼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방대한 내용을 다 담을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배 PD는 "취재가 더디게 진행됐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을 겨우겨우 찾아가면 죽어있거나 행방불명 상태였기 때문에 취재가 끊겼고 다 담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어준 씨가 "취재하다가 너 죽는다는 얘기도 많이 듣지 않았냐"고 묻자 배 PD는 곤란한 듯 웃다가 "네"라고 간결하게 대답하기도 했다.
또, 박용철·박용수 씨 외의 핵심 관련 인물도 석연치 않은 죽음을 맞이한 것에 대해 언급됐다. 박용철 박용수 씨 사망 사건 당일날 두 사람과 마지막 술자리를 같이했다고 알려진 황모씨다.
김어준 씨는 "근데 이분이 이 사건에 대한 취재가 시작되자 출소를 했어요. 대선 3개월 전쯤에 컵라면 먹다가 천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됐다. 수감됐다가 출소한지 얼마만에 사망한 겁니까"라고 물었다.
배 PD는 "정확하진 않지만 출소하고 아마도 처음 먹은 컵라면일 것 같다. 상당히 얼마 안됐다는 것이다. 이분이 과거에 천식이 있었냐는 것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분의 죽음도 많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마지막 부분에는 또한명의 제보자가 등장했다. 박용철 씨의 후배가 사건이 불거진 직후에 행방불명이 됐다는 제보다.
행방불명 된 사람은 "XX가 형을 죽이려 한다"고 말한 바 있고, 해당 부분은 음성변조 처리가 됐다. 배정훈 PD는 "예상했던 사람이지만 검증이 되지 않아 그렇게 처리했다"며 "결국에는 저희가 2년동안 찾아온 퍼즐 마지막 조각이고 추가 취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