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규하는 세월호 유가족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박근혜 (영상)
세월호 참사 당시 국회 본관 앞에서 절규하는 유가족을 외면한 박 대통령 모습이 재조명 되고 있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당시 절규하는 유가족을 외면하는 박 대통령 모습이 재조명 되고 있다.
2년 전인 2014년 10월 29일 박 대통령은 국회본회의장에서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의 배웅을 받으며 국회를 빠져나왔다.
국회 본관 앞에서 박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피켓을 든 채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을 살려주세요"라고 절규하며 관심을 호소하는 유가족의 외침을 코앞에서 보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대통령 관용차에 올라타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박 대통령의 관용차를 지켜보던 한 세월호 유가족은 진실규명을 위해 "대통령은 책임져라"라고 외쳤지만 이를 들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찬성 234표로 가결되면서 대통령의 직무는 이날 오후 7시 3분부터 공식적으로 정지됐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없게 됐지만 신분과 기본적인 예우는 그대로 유지되며 의전과 경호도 기존과 동일하게 받게 된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까지 황교안 국무총리가 박 대통령 대신 대통령 권한을 대행해 국정 운영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