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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누군가 감옥가지 않으면 변하지 않을 것"

28년 만에 열린 국회 재벌총수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이 있다.

YouTube 'rimocoin'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어제(6일) 28년 만에 열린 국회 재벌총수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이 있다.


그 사람은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사장)다. 그는 다양한 '사이다 발언'을 날려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서 열린 국회 재벌총수청문회에서 주진형 전 사장은 마지막 소감으로 "삼성은 누군가가 감옥 가지 않으면 변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재벌에 칼날을 겨누면서 나온 말이다. 주 전 사장은 "지난해 삼성물산 합병 발표 때 그렇게 돈 많은 이들이 '치사한 짓'을 한다는 것에 놀랐다"고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국회방송


이어 "광고비를 250억원씩 써 다른 사람들이 아무 말 안 하는 것에 놀랐고, '국민연금'을 동원하는 그 '대담함'에 다시 한 번 놀랐다"면서 "이는 마치 '우리가 하면 너희들이 어찌할 거냐?'고 말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 전 사장은 "기업 가치 얘기하시는데, 이분들은 기업 가치보다 지분과 세습에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옛날에는 집행유예와 병원 가는 것으로 끝나다가 최근에는 재벌들도 한두 명씩 감옥에 가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결국 누군가 감옥에 가지 않고는 (이런 일들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을 남겼다.


인사이트국회방송


한편 주진형 전 사장은 집안 내력이 탄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먼저 주 전 사장의 형 주진오 상명대 교수는 박근혜 정부가 밀어붙인 국정교과서 반대에 선봉장을 자임하고 있다.


아버지 고 주종환 전 동국대 교수는 뉴라이트와 한나라당 그리고 재벌을 견제하는 데 한평생을 바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마지막으로 주 전 사장은 한화투자증권에 몸담던 시절, 신입직원이 5년 뒤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으면 학자금을 대신 갚아주는 정책을 펼쳐 찬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