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대기업 총수들을 부끄럽게 한 손혜원 의원의 마지막 발언 (영상)

YouTube '시사타파'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대기업 총수 9명이 참석한 역대급 청문회 끝에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발언이 나왔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하루종일 질의를 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마지막 발언을 했다.


손 의원은 "여기 오신 분들은 아버지 덕분에 회장이 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버지 덕분에 돈과 권력을 얻었고 더러는 감옥살이를 하신 경력도 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어떤 국민들인가 하면 여러분들을 재계 순위 10위까지 올려놓은 내수의 기반을 만들어 준 국민들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이분들을 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자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국회방송


그동안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건 재벌 대기업들이라는 평가가 있어왔다. 하지만 실제 한국 경제를 이끈 주역은 재벌이 아닌 국민들이라는 점을 짚은 것이다.


손 의원은 정경유착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재산과 경영권을 세금 안 내고 세습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권력이 필요한 것"이라 꼬집으며 "이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여기 온 분들의 자손은 수십년 뒤 이 자리에 또 올 수 있습니다"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재계 순위가 증여세 순위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재계 순위가 사회 약자들에게 더 많은 배려를 하는 순서이기를 기대해봅니다"라고 말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공감이 가면서도 상황을 정확히 짚어내는 손 의원의 발언에 대기업 총수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손 의원의 말대로 청문회 이후 조금이라도 달라져 있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인사이트국회방송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