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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수석 졸업' 박근혜 대통령, 특혜 의혹 제기

박 대통령이 중학교 입시에 이어 대학교 졸업에도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중학교 입시에 이어 대학교 졸업에도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 머니투데이는 서강대학교 이공대학을 수석 졸업한 박 대통령이 학교를 졸업할 당시 학교의 수석 졸업자 선정 방식이 기존과 달리 변경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강대는 지난 1973년까지 졸업자 전원 가운데 소속 학과·단과대와 무관하게 수석 1명과 차석 2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단과대별로 수석을 따로 두지 않았던 서강대는 이례적으로 박 대통령이 졸업한 1974년부터 단과대별로 수석 졸업자를 선정키로 했다.


문과대·경상대·이공대 총 3명의 수석 졸업 대상자 가운데 한 자리를 차지한 박 대통령은 기존 방식을 적용할 경우 수석 졸업이 불가하다.


재학 당시 박 대통령의 4년 평균 학점은 4.0 만점에 3.82였다. 문과대 수석과 경상대 수석 졸업자 평균 학점 3.9와 3.88에 비해 낮은 점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박 대통령의 평균 학점보다 더 높은 학생이 있었을 가능성을 고려해 본다면 이전 방식을 적용했을 때 수석은커녕 차석도 불투명하다.


또한 대학 4년간 57개 과목을 수강하면서 B와 C학점을 받은 기록도 있는 박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헌법을 선포해 권력을 휘둘렀던 1972년 2학기부터 모든 과목에서 A학점을 받았다.


현재 당시 학점을 투명하게 부여했다거나, 성적 관리를 공정하게 했는지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제도가 바뀌지 않았더라면 박 대통령의 '수석 졸업' 타이틀은 없었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서강대에서 수석 졸업생을 전교에서 1명만 뽑았는데 하필 박 대통령이 졸업한 연도에 방식이 바뀌면서 학생들이 의아해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강대 관계자는 "학점을 따기가 쉽지 않은 이공대의 특성도 있다"며 "너무 오래전 일이어서 수석 제도 변경 기록 등이 남아 있는지도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