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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4살 아이 손목 노끈으로 묶어 ‘논란’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4살 어린이의 손목을 노끈으로 묶어 학부모가 아동 학대를 주장하고 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부모의 신고로 서구 청라동의 한 어린이집 관계자를 상대로 아동학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via ekgibcom/youtube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4살 어린이의 손목을 노끈으로 묶어 학부모가 아동 학대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5일 경기일보는 학부모 심 모씨가 지난달 22일 서구 청라동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4살 된 아들의 손목을 노끈으로 묶는 등의 학대를 했다고 보도했다.

 

심 씨는 소지한 CCTV 영상을 증거로 내세웠다.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아이들과 어울려 놀던 심 씨의 아들은 교사와 장난을 치다 교사의 얼굴을 밀치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이에 교사는 아이를 교사실로 데려가 손목을 내밀게 한 후 책상 서랍에서 노끈을 꺼내 묶었다. 교사실 안에는 다른 교사도 있었지만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아이와 아빠가 대화를 나누던 중 "아빠는 잘못했으니까 이렇게 해야 해"라며 자신의 손을 끈으로 묶으려 해 "이건 나쁜 사람에게나 하는 것이니 하면 안 돼"라고 타이르자, "그럼 선생님은 해도 되는 거야"라는 말을 들으면서 드러났다.

 


 

 via ekgibcom/youtube

 

심 씨는 사건 이후 아이가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소 아이는 친구와 잘 어울렸지만 현재 다른 아이를 밀치거나 때리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으며, 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밤에 이불에 오줌을 싸는 등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터뷰를 통해 "단 몇 분을 묶여 있더라고 아이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병원에 가야 하지 않을까 걱정이다"라며 "그 이후 끼니를 거르고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현재 심 씨는 어린이집 내 CCTV 동영상을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하고 아동학대 여부 수사를 의뢰했다. ​사건에 대해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는 "일부 잘못이 있는 부분은 경찰 조사에서 답변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건을 맡은 인천서부경찰서는 심 씨가 제출한 CCTV 분석을 마쳤으며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어린이집 교사를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조만간 어린이집 원장 등 관계자를 불러 더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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