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에 실린 잘못된 태극기 사례 / 교육부
[인사이트] 현나래 기자 = 역사학자들이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본 뒤 국정교과서 폐지를 주장했다.
30일 서울 동대문구 역사문제연구소에서 열린 국정 역사 교과서 긴급 분석 간담 회견에서 '역사교육연대회의'는 "일제강점기 시절을 설명하는 부분에 인정할 수 없는 오류가 많았다"고 말했다.
역사학계와 교육계 인사로 구성된 역사교육연대는 "과거 교학사 교과서 이상의 오류가 발견됐다"면서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경우 한 페이지당 1.5건 정도의 오류가, 교과서 1, 2권을 합하면 최대 50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창호·안중근 등 독립운동가들 설명이 틀렸다"면서 "국정교과서는 아예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창호의 자서전이라 설명된 '동양평화론'은 미와성 논책인데다가 자서전도 아니고, 통합 임시정부에서 직책이 내무총장이라 설명된 부분도 실제로는 '노동국 총판'이 맞다고 설명했다.
잘못 표기된 내용은 이뿐만 아니었다. 고대사에서는 인류 최초의 금속 도구가 청동기라 표기돼 있는데 청동에 앞서 순동이 먼저 사용됐다고 지적했고, 세계사에서도 다수의 오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이준식 씨는 "일제강점기에서만 발견된 오류가 100여 개가 넘는다"면서 다시 한번 국정교과서 폐지를 강조했다.
현나래 기자 n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