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현나래 기자 =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져야 할 재료들로 만든 음식들이 어린아이들의 식탁에 버젓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대구문화방송 TBC 뉴스는 대구의 한 유치원이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로 만든 음식과 곰팡이가 슨 음식을 아이들에게 급식으로 제공하다가 발각됐다고 보도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음식을 먹은 해당 유치원의 아이들 37명과 교사 1명이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 나선 보건당국은 유치원 냉장고에서 유통기한이 4년이나 지난 튀김가루와 2년이 지난 하이라이스 소스 등을 발견했다.
해당 유치원에서 발견된 곰팡이가 피어있는 음식 재료 / Facebook 'News TBC'
하지만 이 유치원이 벌금으로 낸 돈은 고작 '30만원'이었다. 또 대구 달서구의 한 유치원에서도 원생 등 17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등 유치원 급식으로 인한 사고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구 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유치원은 100곳이 넘는데, 관리하는 인력은 고작 2명"이라면서 급식검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담당 구청 위생과 관계자도 "우리는 유치원만 감사하는 게 아니라 기업이나, 공관 등 400개가 넘어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인력 부족만을 호소하며 관리 당국이 감독을 외면한다면 다치는 것은 아이들뿐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나래 기자 narae@ins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