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현나래 기자 =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고 말해 국민적인 지탄을 받은 김진태 의원이 이번에는 박사모를 "대한민국의 희망"이라고 말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박근혜 하야 반대'를 외친 박사모에 찬사를 보내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김 의원은 "춘천의 애국시민이 하야 반대 집회를 하고 내 사무실까지 행진했다"면서 "추운 날씨에 자발적으로 나오신 분들과 함께하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함께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 의원은 '춘천의 힘 김진태 사랑합니다♥'에 감명받은 듯 "이분들이 계셔서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가 85%를 넘고 지지율은 5%밖에 되지 않는, 정치권에서도 '탄핵'을 외치는 대통령에게 '공개 지지'를 보낸 사람들이 이 나라의 희망이라고 지칭한 것.
이에 시민들은 "진심으로 김진태 의원 때문에 춘천 시민이라는 사실이 쪽팔린다", "춘천 망신"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직 정신 못차렸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김진태 의원은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불면 꺼진다"고 말했다가 논란을 불렀으며, 자신을 규탄하는 춘천 시민들의 촛불집회를 본 뒤 언론과의 인터뷰를 당분간 진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현나래 기자 n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