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자괴감' 느끼고 살아가는 시민 위로해준 손석희 감동 앵커브리핑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손석희는 한 야당 의원이 전한 대통령의 발언 "내가 뭘 잘못했는데요?"를 두고 직접 비판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JTBC 뉴스룸의 앵커 손석희는 앵커브리핑을 진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하는 '말'이 진실인지 여부는 이미 중요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저 검찰 수사 발표에 대해 변호인이 쏟아낸 말과 "납득 못 한다"며 억울해한 대통령의 행동이 이미 현재 심정을 정확히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오보·괴담'을 바로잡는다며 "이것이 팩트입니다!" 페이지를 개설한 청와대의 행동에서 이미 "내가 뭘 잘못했는데요?"라고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충'(忠)을 강조해 온 '왕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대통령도 입에서 끄집어냈던 단어인 '자괴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석희는 이렇게 말했다.


인사이트추운 날씨에도 거리로 뛰쳐나와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민들 / 연합뉴스


"자괴감은 이번 사태(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시작됐을 때부터 바로 우리가 느꼈던 감정이 아니던가"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이 무너져가고, 입에 담기도 민망한 약제의 이름까지 등장하는 현실을 개탄스러워 하는 시민들.


손석희는 2016년 한 해 동안 그려지고 있는 한국 사회를 보고 '자괴감'을 느끼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 국민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석희는 시민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말을 대신 해주고 앵커브리핑을 마무리했다.


"우리는 무얼 잘못했기에 아이부터 노인까지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거리로 나서야 하는가?"


인사이트'민주화의 성지'서 촛불 대신 꺼지지 않는 '횃불' 든 광주시민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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