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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뉴욕에 위치한 '백범 김구 선생 기념관'이 최근 들어 '박정희 기념관'으로 바뀐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페이스북에는 "뉴욕의 '백범 기념관'이 '박정희 기념관'으로 둔갑했다"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백범 선생 기념관'이라고 적힌 간판이 '박정희 기념관'으로 교체되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글을 올린 누리꾼 A씨는 "나라 밖에서까지 나라 망신을 다 시킨다"며 "누가 이런 만행을 저질렀나?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던 물품들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냐?"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뚜렷한 명분 없이 사라진 백범 기념관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분노했다.
윤영재 백범 김구 기념사업협회 뉴욕지회장은 22일 "백범 선생 영정 사진과 독립운동 당시 활동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 등의 자료들을 보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며 "연애 새 장소에서 개관식을 하고 손님을 맞게 될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상가 주인인 홍종학 박정희 대통령 뉴욕기념사업회장은 "지하에 위치해 상업용으로 나가지 않아 박 전 대통령 기념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임시정부 수립 90년과 백범 김구 서거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9년 지어진 '백범 김구 선생 기념관'에서는 한인들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돼 매년 추모식과 각종 행사가 진행됐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