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박 대통령 검찰수사 거부 후 확산 중인 '개념 대자보'

인사이트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부하며 '버티기'에 들어간 가운데 사람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는 '개념 대자보'가 화제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빚어진 비상 시국과 관련해 일침을 가한 대자보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대자보를 통해 "40년 전 경제성장이 좋았다며 15년 전 IMF 정당을 찍었던 당신"이라며 "전직 대통령 딸이라는 이유로 (국정운영을) 잘 할거라며 평생 백수로 지낸 정치인을 찍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생 귀족처럼 살아온 전직 대통령 딸은 불쌍하게 여겼다"며 "하지만 고된 알바에 컵라면으로 끼니 때우는 청년들에게는 (우리 사회가) '끈기가 부족하다'고 말한다"고 실태를 꼬집었다.


A씨는 또 "안보와 대북정책이 중요하다며 북한에게 총 쏴달라고 요청했던 그런 정당을 지지했다"며 "찍을 사람이 없다? 그건 바로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것"이라고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최순실, 박근혜, 새누리당.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며 "사람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고 정당과 이념이 아닌 사람을 보고 투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한편 검찰은 대한민국 68년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범죄 혐의를 공개하며 정식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와 관련해 "검찰 수사 요청에 대해 일체 불응하겠다"며 "중립적인 특검의 수사에 대비하겠다"고 사실상 수사를 거부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거부한 만큼 '최순실 게이트'로 번져진 국정 혼란은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