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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진 수많은 의혹에 대해 탐사 보도하며 일명 '악마기자'라 불렸던 주진우 기자.
특히 '나는 꼼수다'라는 인터넷 방송까지 진행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행적을 낱낱이 파헤쳤던 주진우 기자가 이 전 대통령을 대면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거 1주기를 앞둔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기 위해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이날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대한 전직 대통령의 의견을 묻기 위해 주진우 기자를 포함한 많은 취재진이 자리했다.
참배를 마친 이 전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질문한 취재진은 바로 이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과 사대강 비리 등을 보도했던 주진우 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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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기자가 "지금 시국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라고 질문하자 이 전 대통령은 누군지 잘 모른다는 표정으로 "어디 기자예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주 기자가 "시사인 주진우 기자입니다"라고 답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잘 알아듣지 못했는지 "응?"하더니 이내 고개를 돌리며 "대표로 묻는건 아니죠?"라고 되물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정말 참담한 심정이다"라며 "어떻게 이렇게 부끄럽고, 부끄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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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위에 나온 사람이나 나오지 않은 국민들 똑같은 심정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이) 국민들의 뜻을 잘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전했다.
또한 "가슴이 답답하지만 헌법적인 절차가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진우 기자는 지난달 말 열린 한 강연회에서 '정권이 교체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까지 밝히겠냐'는 질문에 "정권이 바뀌면 이명박은 한달 반 안에 구속된다.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끝내버리겠다"라고 발언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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