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SUNNY KIM'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세상을 향해 외치는 후배들의 목소리에 현역 뮤지컬 선배들이 답가를 보냈다.
지난 18일 4차 광화문 촛불집회에 앞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물러나쇼'에서는 뮤지컬 배우들의 화려한 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물러나쇼'에 출연한 뮤지컬배우들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do you hear the people sing)'와 '내일로(one day more)' 열창하며 지나던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공연에 앞서 뮤지컬배우로 활약 중인 박민정 씨는 "지난주 촛불시위 때 예술대학교 학생들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보았다"며 "현장에서 활동 중인 선배들이 화답할 차례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동아방송예술대학 학생들이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OST를 부르며 시국선언에 나섰던 것을 언급했다.
이어 공연이 시작되고 무대 위 배우들은 베테랑다운 여유있는 모습으로 한 소절 한 소절 목청껏 열창했다.
무대 뒤에 마련된 스크린에서는 이를 지켜보며 큰 박수로 화답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배우들의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는 강렬한 외침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대규모 촛불집회 하루 전 청계광장에 울려 퍼진 뮤지컬 배우들의 우렁찬 목소리에 시민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