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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에 화난 꼬마가 쓴 편지에 윗층 아주머니가 보낸 답장

밤늦은 시간까지 뛰어다니는 윗층집에 화가 난 초등학생 꼬마가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인사이트(좌)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우)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밤늦은 시간까지 뛰어다니는 윗층집에 화가 난 초등학생 꼬마가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층간소음으로 윗층에 선전포고한 꼬마의 편지를 읽고 난 뒤 윗층집 아주머니가 보낸 답장 내용이 화제다.


꼬마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석천 2학년 학생이에요. 저는 9시에 잠자리에 들어요. 그런데 잠이 들려면 쿵쾅, 드르륵, 다다닥, 쿠구국 소리에 화가 나요"라며 고충이 담긴 내용을 적었다.


이어 "자는 시간에는 조용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잔뜩 화가 난 자신을 투영한 듯한 그림을 한 켠에 그려넣었다.


편지를 읽은 윗층집 아주머니는 곧이어 답장을 보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아주머니는 "학생의 편지를 받아보니 글 한줄한줄 얼마나 그동안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아줌마는 정말 미안하고 부끄럽기도 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를 전했다.


또한 "아이들에게 슬리퍼를 신기고 밤에 특히 조용히 지낼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아주머니는 사과의 의미로 카스테라를 골랐다며 편지와 함께 선물을 건넸다.


이같은 편지의 내용은 온라인 상에 공개되며 누리꾼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또한 이들의 편지 내용은 이웃간에 고성이 오갈 수도 있는 층간소음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아이의 귀여운 항의 편지에도 눈길이 가지만 무엇보다 어린 아이의 말을 허투루 넘기지 않은 윗층 이웃의 다정한 답장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