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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전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는 100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어두운 밤거리를 밝게 비췄다.
또한 시민들은 제각기 준비한 다양한 크기의 현수막과 플래카드 등에 평소 하고 싶었던 말들을 담아 사람들 앞에 드러냈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끈 것은 중년의 여성들이 서울 광장 인근에 설치한 현수막이었다.
해당 현수막에는 "엄마가 말은 못사주지만, 좋은나라 만들어 줄게!"라고 짤막하게 적혀있었다.
현수막을 설치한 이들은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에게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지원금으로 명마를 구입했다는 특혜 의혹을 꼬집었다.
이처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수많은 국정농단 의혹들에 분노한 소위 '엄마'들은 분노를 참지 못해 현수막을 만들고 거리로 나온 것이다.
이를 본 시민들은 "이들이 진정한 '엄마 부대'다"라며 앞서 시위를 참가한 여고생을 폭행해 경찰에 연행됐던 주옥순 대표의 '엄마 부대'와 이들을 노골적으로 비교하기도 했다.
또한 집회에 참여한 많은 학생들 역시 "더럽고 비열한 세상에 '진짜' 엄마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며 현수막에 적힌 문구를 보고 잠시 뭉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