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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에 2등 준 승마 심판, 3년 동안 취업 못해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낮은 점수를 준 심판이 그 이후부터 심판 선정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JTBC '뉴스룸'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승마협회의 '특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승마협회 관계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준근 전 한국마사회 승마교육원장은 "2013년 상주 승마대회에서 다른 심판들이 다 정씨에게 1위를 줬는데 나만 2위를 준 이후 3년 동안 심판으로 설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시합 후 (최순실 씨의 측근인) 박원오 대한승마협회 전 전무가 내게 와서 '심판 굉장히 잘 봤네. 근데 이 원장이 누구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어서 내가 얘기는 잘해 줬어'라며 비꼬았다. 그 이후로 심판 기회가 뚝 끊겼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남수 전 대한승마협회 심판 이사도 정유라 씨에 대한 승마협회의 '특혜 논란'에 힘을 실었다.


김 전 이사는 "(당시 정유라 씨가 2위에 그치자) 시합이 끝나고 심판들이 경찰서에 조사받으러 가는 초유의 사태를 당했다"며 "경찰서 수사 담당자조차 저희에게 '왜 이런 일을 경찰이 해야 하나. 시키니까 할 수 없이 한다'는 푸념을 하며 두 차례나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존경하는 선배 심판이 (정유라 씨에게 낮은 점수를 줬다는 이유로) 경북체육회에서 당분간 나타나지 말아달라는 소리를 들어서 승마계를 떠난 일도 있었다"고도 폭로했다.


정유라 씨에 대한 '승마 특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정유라 씨를 소환하는 등 검찰의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