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트럭 사고로 팔다리를 잃은 아버지가 3개월 만에 딸들과 재회하는 감동적인 순간이 전파를 탔다.
지난 25일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에서는 '휴먼다큐 사랑'과 함께한 특집 방송이 진행됐다.
지난 18일 '배그 부부' 편에 이어 '손발 부부' 편으로 구성된 이번 방송에서는 한 가정의 비극적인 사고와 극복 과정이 그려졌다.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한 남성이 자전거로 이동하던 중 갑작스럽게 우회전한 덤프트럭과 충돌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남성은 "팔이 타이어에 끼고 자전거가 빨려 들어갔다. 팔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며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타이어 아래로 끌려간 그는 곧바로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7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의식을 회복했지만, 남성은 한쪽 팔과 양쪽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했다.
퇴직금으로 생활을 이어가던 가정에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의족 비용과 생계 부담이 무거운 짐으로 다가왔다. 아내는 경제적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고, 시어머니는 아들의 간병을 위해 집을 정리하며 헌신적인 뒷바라지에 나섰다.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이 부부에게는 쌍둥이 딸들이 있었다. 사고 이후 3개월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아버지와 만난 두 딸은 주저하지 않고 아빠의 품에 안겼다.
특히 둘째 딸의 말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아빠가 예전에 엄청 잘해줬다. 아빠를 생각하면 슬프다"는 딸의 순수한 고백에 아버지는 눈물을 쏟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이 가족의 상황을 분석하며 "부부 모두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상태다. 트라우마는 버틴다고 회복되는 게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정신건강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한 그는 특히 아버지와 딸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오은영 박사는 "아빠의 달라진 모습은 생존의 훈장이다. 아이들이 아빠의 상처를 직접 만져보고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아이들은 아버지의 의족과 상처 부위를 조심스럽게 만지며 웃음을 보였다.
매주 월요일 방송되는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오은영 박사가 직접 부부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갈등 해결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는 리얼 토크멘터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