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에어비앤비 놀러 갔다 경악"... 액자 속에 10년 전 '제 사진'이 있었습니다 (영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여행을 온 한 가족이 숙소 벽에 걸린 사진 속에서 약 10년 전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미국 CBS 뉴스는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거주하는 오브리 빌렐(26)과 리비 빌렐(19) 자매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틱톡


자매들은 최근 틱톡 영상을 통해 자신들이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10년 전 자신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사진을 가장 먼저 알아본 사람은 아버지였다. 벽에 걸린 해변 사진을 바라보던 그는 "나랑 닮은 사람이 있네"라며 가까이 다가갔다가 사진 속 인물이 실제 자신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에는 아버지뿐 아니라 당시 어린아이였던 딸 리비와 아들 브레이디의 모습도 함께 담겨 있었다.


가족들은 해당 사진이 약 10년 전 브레이디의 축구 원정 경기를 위해 샌디에이고를 찾았을 당시 촬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가족 중 누구도 사진이 찍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았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촬영된 한순간이 작품이 돼, 수년 뒤 우연히 머문 숙소의 벽을 장식하고 있었던 셈이다.


인사이트CBS


오브리는 "샌디에이고의 에어비앤비 빌라에 도착해 짐을 풀고 집 안을 둘러보던 중 사진을 발견했다"며 "아버지가 '이거 나랑 똑같은데'라고 말했지만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정말 아버지였고, 그 옆에는 10년 전 여동생 리비와 오빠 브레이디가 있었다. 정말 믿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오브리와 리비 자매를 포함한 가족 약 30명은 지난 7월 초 할아버지의 8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샌디에이고 인근 오션사이드의 대형 별장에 모였다. 가족 행사를 위해 떠난 여행에서 예상치 못하게 과거의 한 장면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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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출처는 가족이 유타주 집으로 돌아간 뒤 밝혀졌다. 숙소 호스트가 연락해 오면서 사진이 어떻게 그곳에 걸리게 됐는지 알게 됐다.


숙소를 디자인한 사람은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며 해안 풍경을 항공 촬영하는 사진작가였다. 그가 우연히 가족이 해변에 있던 날 모습을 촬영했고, 해당 사진을 캔버스 작품으로 제작해 숙소에 걸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오브리는 "숙소 주인이 연락을 했다"며 "숙소를 디자인한 사진작가가 평소 해안 항공 사진을 촬영하는데, 우연히 우리가 있던 날 찍은 사진을 캔버스로 만든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진가는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순수 사진작가 그레이 말린(Gray Malin)으로 추정된다. 틱톡 영상 댓글에서는 그가 출간한 사진집 '비치스(Beaches)'에도 같은 사진이 실려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뜻밖의 경험이었지만 빌렐 가족은 숙소에 대해 불쾌한 인상을 받지는 않았다고 했다. 오브리는 "우리 모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며 "숙소는 정말 깨끗했고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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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촬영된 사진이 예술 작품으로 제작돼 여러 사람에게 공개될 수 있다는 점을 두고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댓글에는 "내가 모르는 사이 얼마나 많은 사진에 찍혔을지 예전부터 궁금했다", "스포츠 경기나 졸업식, 여행지에서 모두가 사진을 찍는 만큼 우리도 수천 장의 다른 사람 사진 속에 등장하고 있을 것"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반면 "모르는 사이 촬영된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불쾌할 것 같다",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다"며 프라이버시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곧바로 전 세계에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초상권을 둘러싼 인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흥미롭게도 빌렐 가족은 해당 사진을 불편해하기보다는 오히려 집에도 걸어두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오브리의 이모가 사진가와 직접 연락했고, 사진가는 가족에게 작품을 유타주로 보내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틱톡


오브리가 이 특별한 경험을 틱톡에 공개하자 큰 관심이 쏟아졌다. 자신이 겪은 비슷한 우연을 공유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형 부부에게 선물할 사진을 고르던 중 매장 견본 사진 속 모델이 오빠의 전 부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또 다른 누리꾼 빌린 해변 별장 욕실에 걸린 사진에서 자신의 딸과 딸의 고등학교 친구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삼촌이 받은 그림엽서에서 이미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발견했다는 사연, 펜실베이니아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자신이 어린 시절 칠레에서 사용했던 초등학교 교과서를 발견했다는 사연, 그리스의 한 식당에서 20년 전 자신이 근무했던 배가 찍힌 사진을 발견했다는 이야기 등 믿기 어려운 우연을 경험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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