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LG가 악천후를 뚫고 인명 구조에 나섰다가 숨진 해경 특권대원 가족을 위해 2억원을 내놨다.
11일 LG복지재단은 바다에 빠진 근로자를 구조하다 순직한 해경 특공대원 박병권 순경과 김형욱 경사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각각 상금 1억 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강원도 삼척시 초곡항 인근 공사현장에 집채만한 파도가 덮치면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갯바위에 고립, 1명은 물에 빠져 실종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고 현장에 투입된 해경 특공대원들은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하는데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박병권 순경과 김형욱 경사가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김 경사는 당시 실종됐다가 3일에 거친 수색 끝에 11일 아침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LG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해경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