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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시국선언문 뗀 사람은 폐지줍는 '문맹' 노부부

총학생회가 붙였던 '시국선언문'을 떼어간 사람이 폐지 줍는 노부부인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경희대학교 총학생회'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경희대학교 총학생회가 붙였던 '시국선언문'을 떼어간 사람이 폐지 줍는 노부부인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경희대학교에서 시국선언문을 철거한 70대 이모(79.여)씨 부부를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지난 6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희대 서울캠퍼스 중앙대자보판에 붙어있던 시국선언문을 떼어갔다.


이후 다음 날인 7일 경희대학교 총학생회는 중앙대자보판에 붙어있던 시국선언문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CCTV에서 포착된 이씨 부부를 절도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CCTV를 통해 이씨 부부가 대자보를 뗀 것으로 보고 지난 9일 이들은 불러 조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 부부는 평소 경희대에서 폐지를 줍던 '문맹'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바람이 불어 떨어져 있어서 떼어도 되는 것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 부부의 시국선언문 철거는 고의성이 없어 혐의 적용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