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화장품 '존 제이콥스', 신세계 면세점도 입점

(좌) 대한민국 '청와대' (우) JTBC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국정농단' 중심에 선 최순실 씨와 그의 딸 정유라가 단골인 것으로 알려진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제작한 화장품 브랜드가 프리미엄 백화점 면세점에 입점한 사실이 알려졌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존 제이콥스(John Jacobs)'라는 회사가 신세계 면세점을 비롯한 신라면세점 등에 입점한 것을 놓고 과도한 특혜를 받은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면세점에 입점하려면 업력이나 브랜드 가치가 인정돼야 한다.

그러나 시장에서조차 검증이 채 되지 않은 신생 화장품 브랜드 존 제이콥스가 유명 면세점에 버젓이 입점한 것이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존제이콥스가 면세점에 입점하게 된 것을 놓고 최순실 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존제이콥스'를 만든 강남 성형외과 원장은 비단 최순실 씨 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의 순방 행사에 동행할 정도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나 청와대는 외교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존 제이콥스 화장품을 명절 선물로 돌리기도 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이름 모를 뷰티 신생 브랜드가 수백 개가 된다. 근데 그 중 유명 면세점에 입점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라며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가 면세점에 입점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