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자 조선일보 1면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 '황제 대우'를 받는 검찰 조사 현장을 포착한 사진기자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인 객원기자가 역사적 순간을 포착했다는 사실과 사진을 찍은 위치, 더 나아가 카메라 자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병우 전 수석의 '황제 대우' 검찰 조사 현장을 카메라에 담은 고운호 객원기자는 2년 차에 접어든 사진기자다.
지난 7일 TV조선 '뉴스 판'에 출연한 고 기자는 취재 후기를 전하며 "캐논 1DX 카메라, 600mm 망원렌즈, 2배율 텔레컨버터, 모노포드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TV조선 '뉴스 판'
이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렌즈가 '1천 5백만 원'짜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어 고 기자가 사용한 카메라와 흡사한 모델 정보를 올린 한 누리꾼은 "카메라 바디는 아마 5백만 원은 족히 나올 것"이라며 "그러면 카메라만 2천 만원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검창청 건물에서 직선거리로 약 3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초고성능의 카메라가 필요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우 전 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았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맞은편에 위치한 서초동 법조타운 오퓨런스 빌딩 옥상에서 5시간 '뻗치기' 끝에 역사적 순간을 포착한 고 기자.
고 기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우병우 전 수석이 피곤한 듯 스트레칭을 하며 다가가자 검찰 관계자들이 벌떡 일어섰던 것'과 '팔짱낀 상태로 부속실에서 여유롭게 있던 것'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