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Elaine Li'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북한 지하철 내부 사진이 공개됐다.
7일(현지 시간) 미국 CNN 뉴스는 홍콩의 포토그래퍼 엘라인 리(Elaine Li, 25)가 지난달 북한 평양을 여행하며 촬영한 지하철 역사와 내부 모습을 소개했다.
엘라인은 통근 지하철 속 북한 사람들의 모습이 그들의 '일상'이라는 생각에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지하철 내부 모습을 촬영했다.
그녀는 "지하철과 플랫폼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것에 특별한 제한은 없었다"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하철이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에만 촬영이 금지됐다"라고 설명했다.
CNN 'Elaine Li'
엘라인이 카메라에 담은 북한 지하철역 내부를 보면 천장은 화려한 샹들리에로 장식됐으며, 곳곳에 대리석 기둥들이 줄지어 있다. 사람들은 플랫폼에 설치된 신문 게시판에 모여 신문을 읽는다.
지하철 내부는 나무 벽면으로 돼 있는데, 특히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엘라인은 "평양 사람들은 지하철 안에서 조용했고, 가끔 주변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그들은 대체로 수줍어하는 느낌이었다"라고 지하철 안 분위기를 묘사하기도 했다.
이어 그녀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옆 사람과 대화를 하지 않는 홍콩 지하철과는 달리 북한 사람들은 몇몇 빼고는 스마트폰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지하 100m 밑에 설치돼 세계에서 가장 깊다고도 알려져 있는 북한 지하철. 엘라인이 포착한 그 내부 모습을 함께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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