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부산 경찰, 박 대통령 하야 집회 참가 대학생 '불법 사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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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부산 경찰이 박 대통령 하야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을 상대로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일 부산지방경찰청 앞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 행진에 참가했다는 학생들이 나와 '불법 사찰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부산 청년 학생 백남기 실천단'의 사무국장이라고 소개한 김인애 씨는 "매일같이 서면 남포동에서 (하야) 행진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며칠 전 자취방에 경찰이 왔었다"며 "이사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가족, 지인도 모르는 집을 경찰이 어떻게 알고 찾아왔겠냐"고 경찰의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김 씨는 "최순실과 박근혜만 지키려 하지 말고 국민들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전화에서 "(박 대통령) 집회와 관련해 사찰했다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지난 10월 말 '박근혜 하야' 스프레이 낙서 때문에 재물손괴 혐의로 인근 CCTV를 확인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관계자는 "(낙서가 발견된) 일대를 수사하다가 우연히 그 여학생의 집을 들른 것이지 알고 들른 것이 아니다"며 "현재 '박 대통령 하야' 스프레이 낙서 용의자를 찾는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부산 금정구 장전동 일대에서는 붉은 스프레이로 쓴 '나와라_최순실', '박근혜 탄핵', '박근혜 하야' 등의 낙서가 발견됐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