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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어젯밤(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위한 촛불집회에는 약 20만 명이 모인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자유발언대에 올라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특히 이날 서울 송파구에서 왔다고 밝힌 한 할머니의 발언이 시민들의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송파구 할머니가 "노인네들 깨우치라고, 정신 차리라고 나왔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늙은이들이 박근혜를 세웠습니다. 그래놓고도 지금도 박근혜 불쌍하다고 합니다"라며 "나는 요즘 화가 나서 병이 나서 쓰러지겠습니다. 잠도 못 잡니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60대 이상 지지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비판하듯 할머니는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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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암만 친구들한테 얘기해도 귀막은 중 막대기 입니다"라며 "어저께도 박근혜가 사과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박 대통령의 2차 대국민 사과를 비판했다.
송파구 할머니는 "아주 눈물을 흘리면서 가증스럽게 저 죄없다고 했습니다"라며 연신 일침을 날렸다.
할머니의 솔직한 한마디에 촛불집회 발언대 주변에 모인 수 만명의 시민들은 크게 공감한 듯 '할머니'를 외치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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