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Facebook '대한민국 육군'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군인들은 병든 국가의 곁을 지킬 수는 있어도 병 자체를 고칠 수는 없습니다"
4일 페이스북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현역 군인이 대학생들에게 보내는 장문의 편지가 게재됐다.
스스로를 현역 군인이라 밝힌 작성자는 "최근 '장병들이 정치적인 표현이나 행동을 섣불리 하지 않도록, 간부님들께서 각별히 신경써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공지사항이 내려왔다"며 글을 시작했다.
작성자는 "군인이 시위에 나가거나 페이스북에 정치적인 글을 쓰는 것은 군법을 어기는 일"이라며 "익명의 글을 쓰며 깨어있는 지식인인 척 하고 있다"며 자조섞인 말을 했다.
그러면서 "군인이 병든 나라를 고치겠다고 달려들면 그것은 곧 '쿠데타'"라며 "깨어있는 대학생들이 나서서 병든 나라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 청계천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벌어졌으며 오는 5일과 12일에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