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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 위에서 인증샷 찍고 1700만원 벌금형 받은 남성

거북 등에서 '서핑'하는 포즈로 사진을 찍은 남성들이 벌금형을 받게 됐다.

인사이트Facebook 'Ricky Rogers'


[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아무 생각없이 거북 등에 올라타 사진을 찍은 두 남성이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거북 등에 올라탄 인증샷을 페이스북에 올린 호주 남성 리키 로저스(Ricky Rogers)와 그의 친구가 벌금을 물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 속 로저스와 친구는 거북의 등 위에 올라타 서핑하는 듯한 자세를 취한 뒤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 그 모습만 놓고 봤을 때 남성들은 생명에 대한 존중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로저스는 사진 밑에 "주말에 거북 위에서 서핑하기… 최고다"라는 글까지 덧붙였다.


인사이트Facebook 'Ricky Rogers'


하지만 그들의 즐거운 시간은 얼마가지 못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이 "끔찍한 학대다. 화가 난다", "사진을 널리 퍼트려서 이 바보들이 벌금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보자"며 나선 것.


이 사건은 결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대변인 마이클 베티(Michael Beatty)는 "거북의 등에 올라타서는 절대 안 된다. 완벽한 바보들이다"라며 그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어 "호주 퀸즐랜드 야생동물 관리소(QPWS) 측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로저스와 그의 친구는 각각 2만 호주 달러(한화 약 1,750만원)의 벌금형을 받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