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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에 팔 물어뜯긴 아이.. 동물원 치료비 345만원 지급

중국의 동물원에서 한 소년이 곰에게 팔을 물어뜯기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소년은 곰에게 먹이를 주려고 오른팔을 뻗었고, 그 순간 곰이 팔을 물어뜯어 먹었다.

via dofiga.net 

 

중국에서 한 소년이 곰에게 팔을 물어뜯기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8일 중국 현지 언론에 의하면 허난성(河南省) 핑딩산시(平顶山市)​ 허빈공원(河滨公园)​의 동물원에서 9살 소년 샤오러(가명, 小樂)가 아시아 흑곰에게 오른팔을 물려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할아버지와 동물원을 방문한 샤오러는 곰에게 먹이를 주려고 오른팔을 뻗었다. 그 순간 곰이 샤오러의 팔을 물어뜯어 먹어버린 것. 

 

샤오러는 팔을 뜯긴 충격이 너무 큰 나머지 고통 조차 느끼지 못하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도착한 구조대원들의 임시 치료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한 시민은 "주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관리자를 찾았다"며 "아이를 구하려고 곰의 주의력을 흩뜨리기 위해 애썼으나 아이의 팔은 결국 뜯겨 나갔다"며 참담해했다.

 

via dofiga.net 

 

정형외과로 옮겨진 아이는 뜯긴 팔의 조직이 심하게 손상돼 접합은 불가능해 결국 절단수술을 받았다.

 

이후 해당 동물원 측의 태도는 충격에 빠진 샤오러의 부모를 분노하게 했다.

 

동물원 측은 샤오러에게 치료비용 명목으로 현금 2만 위안(한화 약 3백45만 원)과 음료수, 영양식품 등을 전했다. 하지만 샤오러의 부모는 "동물원 관계자가 병원에 머물러 있었던 시간은 5분이 채 안 된다. 너무 속상하다"며 아들의 침대 옆에서 눈물을 흘렸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이 동물원은 평소 시설이 좋지 않아 이러한 사고가 종종 발생한 곳이며, 이번 사건으로 낙후된 시설이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샤오러의 수술비는 동물원 측이 건낸 2만 위안 보다 훨씬 더 많이 나왔으며 절단된 오른팔은 추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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