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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입니다" 시국선언 안 하겠다고 밝힌 한 대학교 학생회

시국선언을 거부한 한 대학교 학생회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캡처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시국선언을 거부한 한 대학교 학생회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달 31일 인제대 학생회를 대표해 재학생 지 모씨는 "저희 인제대학교 학생회는 중립임을 밝힙니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다.


학생회 측은 "현재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전국 각지에서 시행되고 있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어느 결정이건 자칫 정치적 선동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중립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하루빨리 실체와 사건의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끝맺었으나, 해당 글은 일파만파 퍼지면서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재학생들은 "같은 학교로써 너무 창피하다. 제발 내려달라", "대체 누구의 의견이 반영된건가요?"라며 학생회 측에 강하게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학교에서 정치학을 강의하는 홍재우 교수는 "정치적 행동을 조직하는 것을 '선동'이라고 부르는 것은 시민적 권리를 행사하는 동료 학생들을 비난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댓글을 남겨 이목을 끌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캡처


홍 교수는 "어느 편에 서든지 여러분의 자유입니다만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일까요?"라며 "정치적 선동으로 비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이미 중립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시국선언을 두고 인제대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자 학생회 측은 1일 오후 6시경 학생 전체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