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1년 9개월전 '최순실 게이트' 예측한 누리꾼의 글

인사이트(좌) TV조선,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B급 영화 시나리오로도 쓰지 않을 정도로 얼토당토않은 '최순실 게이트'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1년 9개월 전 한 누리꾼의 글이 사람들을 소름 돋게 한다.


2015년 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신적 멘토였던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과 정신적으로 아주 돈독한 관계라고 분석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지난 2014년을 강타한 '비선 실세 정윤회' 논란에 대해 "박 대통령과 정윤회와의 관계는 둘로만 한정 지어선 안 된다"라고 냉철하게 말했다.


A씨는 최태민씨의 딸 최순실씨를 언급하며 "최순실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입을 한복을 직접 청와대로 가지고 올 정도로 아주 돈독한 사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동생 박지만의 입에서 '피보다 물이 진하더라'는 말이 나온 것으로 유추할 때, 박 대통령은 최순실·정윤회와 피를 나눈 형제자매보다 더 가까운 정서적 관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순실과 정윤회가 합의이혼하며 '결혼생활에서 있던 일은 서로 발설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단 이유는 향후 있을 박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 논란을 미리 차단하려는 사전조치라고 내다봤다.


인사이트채널 A


A씨는 그 증거로 박관천 경정의 증언을 내밀었다. "우리나라 권력 서열은 최순실이 1위 정윤회가 2위, 박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라는 것.


이 글의 핵심부는 마지막 부분이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20%~30%를 왔다 갔다 하며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 하거나,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하는 결과가 나오는 등 지지기반이 허물어지면 최순실의 재산형성과정이나 딸(정유라씨)의 승마국가대표 발탁 의혹 등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한 것.


당시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정윤회씨에게만 초점이 맞춰졌지만, 지금 보면 들어맞는 부분이 너무도 많아서 소름 돋게 한다.


해당 글을 다시 접한 누리꾼들은 "혹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던 '내부자'가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눈초리도 함께 보내면서 '소름 돋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