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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인근까지 도착해도 불법 주차된 차량 등으로 골든 타임을 놓치는 등 화재 진압에 애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지역이 올 상반기 기준으로 전국에 1,490 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교통량의 증가로 소방차의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올해 7월 말 기준 58.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소방차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2014년 61%, 지난해 61.9%에서 올해 58.5%로 하락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진압을 위한 골든타임이 5분인데 아무리 빨리 도착하려고 해도 골목의 불법 주차 차량 등의 문제로 정체되는 현상이 생긴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밝혔다.
또 "골목길이나 커브길, 중요 길목에는 주차를 하지 않고 교통량이 많을 경우 소방차 길터주기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발생한 서울 쌍문동 아파트 화재 당시에도 소방차는 현장에 5분 만에 도착했지만 단지 내 주차 차량 때문에 진입이 어려웠고 시간이 지체돼 일가족 5명 중 3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를 키웠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