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뿌리 매직을 하기 위해 미용실을 방문했다 바리깡으로 앞머리가 밀린 여대생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앞머리 정리를 바리깡으로 하나요?'라는 제목의 21살 여대생 A씨 사연이 올라왔다.
휴학하고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힌 여대생 A씨는 "일주일 전인 지난 5일 뿌리 매직을 하기 위해 시내에 있는 한 미용실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저분하게 자란 앞머리가 거슬렸던 A씨는 디자이너에게 헤어라인 시술에 대해 문의했고, 미용사는 "길러서 넘겨봤자 예쁘게 안 넘어간다"며 "그냥 시술받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설명을 듣은 A씨는 다음에 시술을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에 "그럼 저도 나중에 레이저 시술 받아야겠다"며 "그럼 그냥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A씨의 말을 '헤어라인 시술'로 알아들은 듯 대뜸 바리깡을 들고 A씨의 이마라인을 밀어버렸다.
A씨는 "그냥 해달라는 말이 뿌리 매직을 해달라는 말이었지 라인 정리를 부탁한 말은 아니었다"며 "대화 도중 오해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디자이너로서 판단하에 정리해 주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지한 A씨는 생각보다 많이 밀린 머리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함을 느끼고 디자이너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자이너는 A씨에게 사과하며 "어차피 받으려고 했던 레이저 시술을 이번 기회에 받는건 어떠냐"는 제안을 건넸고 A씨는 "지금 당장은 어려울 것 같다"며 레이저 시술비 절반 부담을 제안했다.
이때부터 디자이너는 태도를 확 바꿔 "절대 보상해주지 못한다"며 "18년 미용 생활 중 황당 경우가 처음"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A씨에게 보냈다.
디자이너는 이에 그치지 않고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언성을 높이며 온갖 욕설을 뱉는가하면 "절대 보상 못한다"며 "밀어달라해서 밀어준 거지 나는 책임없다"고 돈 받아먹으려 난리치는 진상 손님으로 취급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또 디자이너가 깎은 머리가 다 자랄 때까지 헤어드라이를 해주고 한 달 뒤 머리가 자라면 앞머리 다운펌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도 덧붙였다.
당장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생각에 A씨는 본사에 전화하고 직접 미용실을 찾아가 봤지만 미용실 측은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고 결국 별반 크게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A씨는 "과연 내 나이가 좀 더 많았더라도 이런 식으로 대응을 했을까"라며 "현재 머리 민 것에 대해 서로 오해가 있어 책임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헤어라인 정리'라면서 밀어준 나의 이마 라인이 과연 헤어 라인의 기준이 맞는지 원래 바리깡으로 미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급속도로 공유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책임 공방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