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16년전 오늘, 한국에서 최초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나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2000년 10월 13일 오후 6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당시 노벨위원회 선정위원장 군나르 베르예의 입에는 한국의 김대중을 외쳤다.


한국 역사상 최초로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전 국민은 열광했다.


세계 언론 역시 김대중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별도의 신문을 발행하면서까지 수상자 김대중을 다뤘다.


워싱턴 포스트 역시 "아시아 민주주의의 승리"라 했으며, 당시 미국 클린턴 대통령 역시 김대중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노벨위원회는 "한국에서 수십년 동안 지속된 권위주의 체제 속에서 계속된 생명의 위협과 기나긴 망명 생활에도 불구하고 김대중은 한국 민주주의의 대변자였다"며 "그가 1997년 대통령 선거에 당선됨으로써 한국은 세계 민주주의 국가 대열에 들었다"고 언급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 (좌)시상대에 오른 김대중 전 대통령, (우)당시 수여한 노벨평화상 메달


이어 2000년 12월8일 김대중은 이희호와 함께 상을 받기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로 향했다.


10일 낮 12시 오슬로 시청에서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대중은 연설대에 올랐다.


그의 연설내용은 아래와 같다.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민족의 통일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수많은 동지들과 국민들을 생각할 때 오늘의 영광은 제가 차지할 것이 아니라 그분들에게 바쳐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벨상은 영광인 동시에 무한한 책임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