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주씨 페이스북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씨가 12일 부산에서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페이스북에 마지막으로 남긴 글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권혁주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신이 죽는다면 친구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공유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권 씨가 왜 '죽음'을 주제로 한 게시물을 공유했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불과 숨지기 며칠 전 일어난 일이어서 지인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당 글에는 권 씨 지인들의 가상 반응이 함께 나타나있는데 'OO씨는 당신이 없어 허전함을 느낄 것입니다'라는 문구에 권 씨가 "일단 OO는 확실"이란 글을 함께 남겨 씁쓸함을 더한다.
권 씨는 오늘(12일) 0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한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저녁 부산문화회관에서 예정된 공연을 위해 부산을 찾은 권 씨는 남구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숙소인 호텔로 이동하던 중에 변을 당했다.
아직 자세한 사인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단원인 권 씨는 지난 2004년 19세의 나이로 덴마크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두는 등 한국 클래식 계에서 일찍부터 주목받은 바이올리니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