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blog '부산피부미인'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익산의 한 마을 주민들이 주인이 있는 반려견을 잡아먹은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같은 마을 주민들의 발언이 크게 비난받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눈'에는 10년간 길렀던 강아지 '하트'의 죽음에 대해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사람을 잘 따르기로 유명한 '올드 잉글리시 쉽독' 하트를 잡아먹은 사건이 발생한 마을을 찾았다.
제작진이 하트에 대해 묻자, 주민들은 "그렇게 중요한 것 같으면 (강아지를) 묶어서 잘 키우던지", "강아지 관찰을 잘 못했어요 그 여자가"라고 답했다.


또 한 주민은 "원래 시골에서는 죽은 개를 주워다가 잡아먹는다"고 사건 당사자들을 옹호했다.




시종일관 주민들을 감싸는 이들의 태도에 당황한 누리꾼들은 "목줄을 안한 주인의 탓도 있지만 길에 떠돌아다니는 강아지를 포획하는 것부터가 불법이다"며 비난했다.
한편 강아지 하트는 지난달 26일 정체불명 소리에 갑자기 집을 나간 뒤 살점이 전부 뜯긴 채 뼈만 남은 상태로 주인에게 돌아왔다.
무려 10년간 키운 강아지였기에 주인의 충격은 더욱 컸다.
시민들은 이번 사건을 '애완견 도살사건'이라 칭하며, 하트를 먹은 주민들에 강력한 처벌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이에 지난 5일 익산경찰서는 강아지를 잡아먹은 주민 4명을 붙잡아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