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부인들 '민망한 파티'에 '함정'까지 제공한 해군
얼마 전 한 의원이 지적했던 해군 장성 부인들의 민망한 파티에 '해군 함정'까지 동원됐다는 증거가 나왔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얼마 전 한 의원이 지적했던 해군 장성 부인들의 민망한 파티에 '해군 함정'까지 동원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채널A 뉴스는 해군이 편법적인 예산 편성으로 장성 부인들의 낯뜨거운 파티를 지원하고, 해군 함정까지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민망한 파티에는 최윤희 당시 해군참모총장 부인 김모씨 등 해군 장성 부인 40여명이 참석했고, 현역 병사들이 동원돼 잡일을 맡았다.
이 자리에는 편법적인 예산 700만원이 편성됐는데, 군인들을 위해 '복지기금'으로 분류돼 있던 예산이다.
무엇보다 이 파티에 '해군 함정'이 동원됐다는 점이 큰 논란이다. 한반도 유사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 바지 위에 속옷을 입고 춤추는 이들의 파티를 위해 사용됐기 때문.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장성 부인들이 파티를 연 '저도' 휴양소는 일반 장병들도 이용할 수 있는데, 실상 고위 간부들만을 위한 특별 휴양지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런 논란이 일자 해군은 "영화 '연평해전' 제작비 모금에 기여한 장성 부인들을 위한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장성 부인 가운데 몇 명은 '방산 비리'에 연루되면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