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스베누 폐업' 소식 접한 황효진 前 대표가 남긴 말

인사이트연합뉴스, 스베누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폐업을 선언한 신발 브랜드 '스베누'의 황효진 전 대표가 장문의 해명글을 올렸다.


지난 7일 스베누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영업을 종료한다"며 공식 폐업을 선언하자 황효진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황효진 씨는 "스베누에 좋지 않은 일들이 생긴 지 거의 일 년이 되어간다"며 "그동안 방송에 나온 270억 사기 혐의와 횡령 등 근거 없는 사건들과 검찰조사로 힘든 하루를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기혐의 등 무혐의 처분을 받고 회사 정상화에 힘쓰고 있던 중 인터넷에 고별전이라는 문구를 봤다"며 "참으로 어이 없고 화가 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거의 반 강제적으로 빼앗긴 회사의 여러 사정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사이트Facebook '황효진'


황 씨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 출신으로 지난 2012년부터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발을 판매하면서 본격적인 신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4년에 정식으로 '스베누'를 론칭했고 아이유·AOA·송재림 등 최정상급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영입하면서 1020세대 사이에서 빠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스베누는 '공장 대금 미지급'과 '땡처리'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론칭 2년만에 폐업을 공식선언했다.


그는 폐업이 확정되자 "힘든 상황에도 믿어주시는 직원분들, 투자자분들, 거래업체, 물건만 빼앗긴 공장 등 모든 분들께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끝까지 책임지고 맞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말 죄송하다"며 "너무나도 억울한 이 상황 반드시 꼭 해결 하겠다"고 토로했다.


앞서 스베누 측은 황 씨가 더이상 회사일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황 씨는 여전히 자신을 '스베누 대표'라고 밝히며 엇갈린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