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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밀려 들어온 마린시티에 '방파제'가 없었던 이유

마린시티가 주민 반대로 방파제를 설치하지 않아 큰 수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바닷물이 아파트 단지로 들어오는 영화같은 모습, 모두가 깜짝 놀란 이같은 모습은 사실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였다는 주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해운대구에 위치한 마린시티에 바닷물이 해일처럼 밀려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을 경악케 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마린시티가 주민 반대로 방파제를 설치하지 않아 큰 수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에서 방파제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주민들이 아파트 주변 경관을 해친다고 반대를 해 지금까지 미뤄졌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과 '산바'가 몰려왔을 때 마린시티는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때문에 부산시는 방수벽을 설치하려 했으나 조망권을 해치면 집값이 하락할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조용우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해운대 마린시티 자리는 본래 바다였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해치며 초대형 아파트를 지어 장사한 건설사와 부산시를 비판했다.


조 의원은 "부산시가 멀쩡한 공유수면을 매립하고 그 땅을 건설회사에 넘기고 또 허가해줘서 초고층 고급아파트를 짓게 하고, 천혜의 아름다운 경관을 시민들에게 뺏으며 조성한 곳이 마린시티"라며 아파트촌 건설 자체가 잘못됐음을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