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한 앵커가 생방송 중 던진 질문으로 인해 중징계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소위)는 방송 도중 출연자에게 성매매 경험 등을 물은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박종진 라이브쇼'의 박 앵커는 지난 8월 4일 현직 부장판사가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사건에 대해 황상민 심리학 박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 때 박 앵커는 황 박사에게 갑자기 "성매매 특별법 만들기 전에 노무현 대통령 때, 그 이전에는 성매매 하셨죠?"라고 질문했다.
황당한 질문을 받은 황 박사는 "누가요?"라고 되물었고 박 앵커는 "우리 박사님 대학교 다닐 때..."라고 미소 지으며 황 박사를 가리켰다.
이어 박 앵커는 "성매매특별법 이전에는 그 뭡니까. 많이 있었잖습니까? 집창촌도."라며 "가보셨죠?"라고 물으며 주제와는 거리가 먼 질문을 이어갔다.
황 박사가 언짢은 모습을 보이자 그제서야 질문을 멈춘 박 앵커.
방심위원들은 심위 민원 접수 이전까지 TV조선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던 점과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가 처음이 아닌 점, 부적절한 발언이 정도를 지나친 점 등을 지적했다.
이러한 점을 근거로 법정 제재인 '주의' 조치를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에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