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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승객 구하고 KTX에 치여 숨진 선로 작업자들

KTX 열차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선로 작업자들에 대한 가슴 뭉클한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KTX 열차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선로 작업자들에 대한 가슴 뭉클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경주 지진이 발생한 후 선로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KTX 열차에 치여 숨지는 참변을 당했다.


참변을 당한 선로 작업자 2명은 경북 김천시 모암동 KTX 상행선 선로 위에 있던 손수레를 밀어내다가 달려오는 KTX 열차에 치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현장에는 11명의 작업자가 있었고 이 중 3명이 손수레 차를 밀고 있었다.


이때 경주 지진으로 인해 출발이 지연된 KTX 열차가 달려왔고, 다른 작업자가 열차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인사이트사고 당시 선로 옆에 넘어진 손수레 차 / 연합뉴스


하지만 작업자들은 손수레 차를 밀면서 시속 170km로 달려오는 KTX 열차를 피하기 역부족이었다.


해당 KTX 열차 안에는 승객 300여 명이 타고 있어서 만약 손수레 차가 선로에 그대로 있었더라면 큰 인명피해로 번질 수 있었다.


선로에는 작은 자갈 하나만 떨어져 있어도 열차가 탈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손수레 차를 끝까지 밀던 46살 송 모씨와 51살 장 모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고 열차에 받혀 목숨을 잃은 것이다.


하지만 사고 발생 이후, 열차가 다니는 시간에 선로에 들어간 책임을 놓고 코레일과 작업자들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마지막 열차가 지나가서 선로에 들어가도 괜찮다는 감독관의 지시에 따랐다는 작업자들 진술에 따라 감독관이 작업 매뉴얼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위반자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