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빈집털이 걱정하는 손님 위해 택배 숨겨준 기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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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택배가 아닌 것처럼 잘 숨겨주세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빈집이 아닌 것처럼 위장하고 싶었던 고객의 요구에 센스를 발휘한 택배기사님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0일 "택배가 왔다"는 기사의 문자를 받은 A씨는 집 앞을 한참 뒤진 끝에야 꽁꽁 숨겨져 있던 택배를 찾아냈다.


세상이 흉흉한 탓에 빈집털이범을 우려한 A씨가 택배를 시키기에 앞서 "집에 사람 없으면 짐 쌓여있는 쪽에다 은근슬쩍 자연스럽게 누가봐도 택배가 아닌 상자인 것처럼 둬주세요"라고 요구사항에 기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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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기사님은 고객의 요청을 잘 숙지한 뒤 집 복도에 놓인 폐휴지처럼 보이는 상자에 택배를 숨겨뒀다. 그의 센스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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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바쁜 업무 일정에도 자신의 사소한 요구를 위해 노력해준 기사님께 고마운 생각이 들어 곧바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대목인 명절 추석이 지난 뒤에도 밀려드는 수량으로 택배 기사들은 밤낮없이 배달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B씨는 밤 11시 55분쯤이 되어서야 도착한 택배 기사가 미안한 마음에 초인종을 누르지 못하고 문자 메시지와 함께 택배를 두고 떠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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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많은 시민들은 "가끔 고생하시는 기사님들께 시원한 음료 대접하고 싶다", "무거운 택배는 추가 요금 지불해야 될 것 같다" 등 택배 기사들의 수고로움에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