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불길 속 뛰어든 '초인종 의인' 안치범 씨 마지막 CCTV 영상

YouTube 'YTN NEWS'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건물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숨을 거둔 20대 청년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YTN은 불이 난 서울 마포구의 원룸 건물에서 이웃들을 대피시키는 안치범(28) 씨의 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서 안치범 씨는 손에 휴대폰을 들고 건물 밖에서 머뭇거리다가 마침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이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라진 그는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르고 "나오세요"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순간 내린 안치범 씨의 결정으로 본인은 결국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지만 수많은 주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사고 현장에서 연기에 질식한 안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0여일 만인 20일 새벽 끝내 숨을 거뒀다.


한편 그의 의로운 죽음에 감동한 시민들은 그를 의사자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역시 "안치범 씨의 의로움을 기리기 위해 의사자 지정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안 씨의 가족은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마포구청과 협의해 의사자 신청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