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9'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세대 주택이 '지진 발생시 가장 취약한 건물 구조'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9일 KBS '뉴스9'은 우리나라에서 내진 설계가 돼 있는 주택은 10곳 중 3곳에 불과하다며 지진에 취약한 건물 구조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1층에 주차장이 있는 다세대 건물주택이 가장 붕괴 위험이 높다. 벽 없이 기둥만 두는 것을 '필로티' 구조라고 말한다.
1층의 빈 공간을 지탱하는 건 오직 기둥 뿐. 일반 건축물보다 지진에 취약하기 때문에 기둥이 하중을 2배 이상 견디도록 설계돼야 하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둥 폭이 40cm는 돼야 하는 경우에도 실제로는 20cm 밖에 못 미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것.
투시 장비로 벽면을 촬영하면 철근이 격자로 들어 있는 내진 설계 건물과 달리 뻥 뚫려 있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허술하게 지어진 건물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전국적으로 아직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도시 주택의 내진설계비율은 30%를 밑돈다"고 KBS는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