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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품 라벨만 갈아 '신상'이라고 속여 판매한 교복업체

한 유명 교복업체가 재고품의 라벨만 갈아 붙여 '신상품'이라고 속여 판매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YouTube '채널A 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한 유명 교복업체가 재고품의 라벨만 갈아 붙여 '신상품'이라고 속여 판매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채널A 뉴스는 유명 교복업체 A사가 재고품 교복에 라벨만 갈아 붙이는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신상품이라고 속여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복업체 A사의 교복 안감에는 뜯었다 다시 박음질한 흔적이 남아 있었고 실밥도 지저분하게 나와 있었다. 또 교복 라벨에 있어야 할 공장 일렬번호는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교복업체 A사의 대리점 관계자들은 해당 위조 라벨의 경우 본사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


10년 넘게 A사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본사에서 재고 교복을 반품 처리해주지 않고 라벨갈이를 할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B씨는 또 "라벨 거래는 본사 직원의 개인 메일을 통해 현금으로만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복 바지와 치마, 자켓 등의 라벨 갈이는 간단한 재봉틀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라벨을 바꿔 달 수 있었다.


이와 관련 한 시민단체는 A사의 교복이 납품된 학교와 경기도 교육청 등에 전수 조사를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


이미 가정통신문을 통해 조치했고 라벨갈이가 됐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전수 조사를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시민단체는 A사가 내년도 중고등학생 교복에도 라벨갈이를 하려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정현증 사무처장은 "대리점에서 본사로 수선을 보낸 옷이 2017년도 라벨이 붙어서 왔다"며 "공장시리얼 번호가 없는 라벨이 붙어 온 거 보면 (라벨갈이를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복업체 A사 측은 "일부 대리점에서 벌인 일로 보인다"며 "본사 측에서 라벨을 판매하는 등 라벨갈이를 종용한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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