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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세계적인 의료 기술을 가졌다는 인도가 가난한 국민에게는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논란이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뉴델리(New Delhi)에 위치한 RML 병원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왔으나 며칠째 의사 구경도 못 하는 현실을 보도했다.
최근 인도의 지역 병원에는 모기 뎅기열로 인한 치쿤군야(chikungunya) 바이러스 때문에 고통받는 환자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병 치료를 위해 생업까지 미룬 채 시골에서 도심 병원까지 온 시민들은 진료는커녕 의사 얼굴조차 보지 못하고 있다.
인도 대부분 병원이 돈 되는 VIP 환자들만 먼저 치료하고 돈 없는 환자들의 치료는 뒤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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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은 "제발 치료해달라"며 간절히 애원하고 있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인력·병실이 부족해 VIP만이라도 먼저 치료해야 한다"며 돈 없는 환자들을 외면하고 있다.
VIP의 치료에만 몰두하는 의사들 때문에 일반 시민이 진료를 받으려면 길게는 몇 달을 기다려야만 한다.
병원이 '개인 기업'으로 분류된 인도 법률상 병원들의 이런 행위를 막을 수도 없어서 그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인도정부는 "정부 예산을 들여 국공립병원 10개 이상을 증설하고 부족한 의사를 대체하기 위해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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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