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의 꼴찌 없는 운동회 (동영상)
달리기를 하면 항상 꼴찌인 친구를 위해 함께 손을 잡고 결승선을 통과한 초등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달리기를 하면 항상 꼴찌인 친구를 위해 함께 손을 잡고 결승선을 통과한 초등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10월 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가을운동회에서 빨리 뛰지 못하는 친구와 함께 1등 결승선을 통과한 초등학교의 아이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상 속 아이들은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에 있는 제일초등학교 6학년 2반 심윤섭, 양세찬, 오승찬, 이재홍군으로 이들이 함께 손을 잡고 달리는 키가 작은 아이는 같은 반 친구인 김기국(12)군이다.
영상에는 환하게 웃으며 즐거워하며 김군의 손을 잡은 아이들과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는 김군의 모습이 담겨 있다.
6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군의 아버지인 김대열(52)씨는 전화통화를 통해 “골인을 얼마 안 남기고 이 녀석들이 갑자기 서더라"라며 "그리고 우리 아들 손을 붙들고는 결승선으로 달려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아이는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어 키도 안 자라고 잘 뛰지 못한다. 평소에도 달리기만 하면 마음이 아픈데... 이 날도 중간에 뜀박질을 그만 두면 어쩌나하고 걱정했었다"라고 말했다.
김군의 감동적인 운동회 레이스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의 아버지에 따르면 당시 김군의 담임선생님이었던 정희옥 선생님은 지난해 운동회 달리기 때 김군을 응원하면서 함께 뛰었다.
그 모습을 본 김군의 아버지는 학교와 교육청에 올해에도 정희옥 선생님이 김군의 담임선생님이 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그의 바람대로 정희옥 선생님은 김군의 담임을 맡게 되었다.
아버지는 “그 선생님의 그 제자들이이에요. 정희옥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치시니까 아이들이 저렇게 고마운 일을 해준거죠”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요즘 세상이 그렇잖습니까. 경쟁사회고 팍팍하죠. 정치도 권력투쟁으로 많이 비쳐지는데 우리 아이들의 이 감동 레이스가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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