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혈세 700억' 들인 평창 스키장 대기업에 공짜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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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강원도가 국민 혈세 700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평창 스키경기장을 공짜로 대기업에 주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막대한 국가 예산을 들여 지은 시설을 단 한 푼도 받지 않고 대기업에 무상으로 넘기는 셈이어서 '과도한 특혜'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7일 YTN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국비와 지방비 등 나랏돈 692억원이 투입된 평창 스키장이 10년 뒤면 주식회사 보광에게 무상으로 넘어간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강원도와 보광이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10년 동안 평창 스키장을 보광이 위탁 운영한 뒤 소유권을 무상으로 넘겨주는 내용의 협약서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YTN


협약서에 따르면 위탁운영 기간의 수익금 배분 등 비용 회수 부분에 대해서는 계획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사실상 보광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최신 스키장 시설을 소유하게 되는 셈이다.


강원도는 특히 보광과는 달리 강원 지역 대학교 안에 짓는 다른 평창 올림픽 경기장에 대한 소유권은 이전하지 않고 운영만 맡기기로 했다는 점에서 보광에 대해 지나친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석기 새누리당 의원은 "다가올 평창 올림픽이 적자를 면하기 위해서는 시설의 무상 사용, 소유권 이전과 같은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혜 의혹 논란과 관련 강원도는 보광의 기존시설과 땅을 활용했기 때문에 협약 체결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보광 역시 특혜 의혹을 부인했지만 구체적인 경기장 비용 회수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